[인정넘치는 인터뷰] 두 번째 초대석은 구암동에서 어렵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게 늘 찾아 뵙고, 도움을 드리는 구암동 1통 통장 김삼례어머니 입니다.

◇ 안녕하세요? 어머니 소식지 보고계신 분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구암동 1통 통장 ‘김삼례’ 라고 합니다.

◇ 김삼례어머니도 복지관에 다니신지 오래되신 것 같아요. 언제부터 다니셨어요?

◆ 2014년 처음생길 때 부터 왔죠. 이전에는 군산노인종합복지관에 다니다가 집 근처에 복지관이 생기면서 금강노인복지관으로 다니기 시작했죠. 통장으로 활동하면서 동네를 매일같이 다니다보니 관심이 많았어요. 복지관 처음생겼을 때 오게됐는데 코로나 전에는 경로식당에서 봉사활동을 오래 했어요.

◇ 통장님으로 여러 활동들 하고 계신데 뿌듯할 때도 있으실 것 같아요.

◆ 뿌듯하기 보다는 참 감사한 일이 많죠. 통장일을 하다보니 주변에 누가 어떻게 사는지, 어려운 가정은 없는지 신경을 많이 써요. 그럼 꼭 기억하고 있다가 복지관에서 추천해달라면 알려주기도 하고, 먼저 가서 도움 요청하기도 하면서 어른들 생활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어 고마워요. 실제로 가까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많이들 말씀하시구요.

고마운 마음에 작지만 후원을 시작했더니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도움 받기만 하던 동네 할머니들이 본인도 고맙다며 크지는 않지만 복지관이 더 잘되라고 후원에 함께 해주기도 하세요. 그런모습을 보면 내가 다른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생각도 가끔 들죠.

◇ 복지관에 다니면서 만난 특별한 인연도 있다고 들었어요.

◆ 만난지 4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아이가 있어요. 복지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초등학교 학생들이랑 짝꿍 지어 여행을 다녀오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거기서 만난 아이인데 당시에는 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한국말도 잘 못 하고 수줍음 많은 아이였던 K 에요. 남자아이가 왠 할머니랑 같이 짝꿍이 돼서 당혹스럽지 않았을까 했는데 같이 짝꿍이 돼서 1박 2일로 문화유산 탐방도 다니고 퀴즈도 맞추고, 차도 마시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많이 정이 들었어요. 그렇게 인연이 끝날 수도 있었는데 어쩐지 생각이 나서 그 후로도 자주 찾아보고, K의 가족들이랑도 보고.. 벌써 4년 이나 지나서 그 조그만 하던 아이가 중학생이 됐고 이제는 한국말도 잘 해요. 여전히 안부를 묻고 용돈도 주고 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보고있으면 너무 대견하죠.

◇ 복지관이 개관한지 벌써 9년이 지났는데 앞으로는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것 있으세요?

◆ 우리 복지관은 이대로 해도 잘 될 것 같아요. 지금처럼 어르신들한테 잘하고 열심히 해주면 될 것 같아요. 이런자리에서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특히 식당선생님들이 너무너무 잘 해요. 영양사 조리사 선생님들이 얼만나 정성과 존경으로 어른들을 대해주는지 찾는 손님도, 봉사자도 칭찬이 자자하답니다. 지금처럼 정성가 존경으로 대한다면 뭘 해도 앞으로 잘 될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고 계신 분들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이만큼 살아보니 삶을 살아갈 때 중요한건 내가 하고싶은 말만 하는 것보다 다른사람이 하는 말을 잘 듣고 내가 존중받고싶은만큼 다른 사람을 먼저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 존경하고 존중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더 행복해지지 않겠어요? 함께 살아가는 삶이 서로 존중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정넘치는 인터뷰] 두번째 초대석 주인공으로 좋은 말 나눠주신 김삼례 어머니 감사 드립니다^^* 어머니 말씀처럼 인터뷰를 읽고계신 독자님들도 서로 존중하고, 존경ㅣ하는 삶을 위해 함께 해 보시면 어떨까요? 금강노인복지관의 숨은 보석들을 찾는 [인정넘치는 인터뷰] 3월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