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 해가 시작되고 기다리던 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많이 기대가 되고 설레었습니다. 나이 들어 배우기 시작한 새로운 분야, 이 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 하는 기대와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기에 첫 날 새벽 5시 반에 일어났던 게 기억납니다. ^^ 노인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더 열심히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관장님과 국장님을 비롯한 각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생생한 강의와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에 대한 설명들은 제게 너무나 소중한 경험들 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록 휴관이었지만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배우게 된 내용들은 어르신들을 직접 뵙지 못한 서운함을 약간이나마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후원 물품 전달을 위해 이동하시는 사회복지사님과 동행하면서 그동안 진행된 사례관리나 상담들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듣게 되었고, 누군가의 어려움을 나누고자 직접 발로 뛰는 사회복지사들의 삶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왠지 감사한 마음 이었습니다. 이전엔 몰랐지만 누군가 우리 사회의 한 편에서는 늙고 소외되어가는 어르신들의 외롭고 쓸쓸한 마음 한 켠을 보듬어 주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아는 것 만으로도 따뜻해 졌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을 마음으로 대하기에 앞서 나와 내 가족, 내 동료들과의 융화와 화합을 먼저 이루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원리를 주장하며 실천하는 이곳 금강노인복지관의 분위기는 부럽기도 하고 앞으로 어느 현장에서 일하든지 닮고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이렇게 귀한 한 달이 어느새 지나버렸다는 건 또 다른 아쉬움입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기간만큼 더 크게 비상하는 모습이길 기대합니다.

이번에 금강노인복지관에서 실습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며, 선생님들의 유익한 교육을 듣고, 어르신들에게 찾아가서 후원 물품을 전달해드리고, 사례관리 대상자분들을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경로식당의 업무를 돕고 도시락 배달에 나가고,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 업무를 지원하여 어르신들에게 워크북을 배부해드리고, 홈 복지관 사업에 도움을 드리고, 전화로 회원 전수조사를 하고, 타 기관에 방문하는 등.. 코로나19로 열악한 상황임에도 실습생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복지관에서 한 달 정도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어르신들이 계시는 복지관과 계시지 않는 복지관의 분위기가 상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사회활동 지원사업으로 인해 복지관에 방문하셨던 적이 있었는데, 잠깐이었지만 시끌벅적하고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루빨리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선생님들께서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모습을 보며 저도 나중에 이곳에 계신 선생님들처럼 따뜻함을 전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상자들에게 보편적인 복지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각 대상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동계방학 실습생 _ 이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