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정서적 문제를 예방하고 정서적 지지체계를 강화하여 심리적 안녕감을 증진하고자 우울예방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울감이 있는 어르신댁을 주1회 방문하여 정서꾸러미제공과 함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한 상담과 일상생활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동안 총 10회기로 진행되었으며, 총 10명의 어르신이 참여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복지관이 임시휴관 되어 참여자 모집은 주로 직원의 추천으로 이루어졌으며, 추천받은 어르신들께 전화연락을 그려 프로그램 참여의사를 확인한 후 진행했습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건강악화와 가족(배우자 등)의 사망으로 불면과 우울을 경험하시는 어르신이 다수였습니다. 우울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등의 정보를 제공했으며, 매일 자신의 감정을 살펴 기록하며 감사한 일을 3가지 이상 작성해 볼 수 있도록 감정일기를 제작하여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반려식물 키트, 컬러링북 키트, 퍼즐키트, 만들기키트, 간식키트, 워크북 등의 정서지원 물품을 제공하여 낮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하였고, 매주 방문을 통해 모니터링 하였습니다. 1~3회기 만남에는 TV를 크게 틀어놓고, 담당자의 질문에도 시선을 주지 않고 TV만 보시던 어르신이 4회기 즈음부터는 TV를 꺼 놓으시고 담당자의 방문을 기다리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담당자와 대화를 하며 눈을 맞출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9회기에 제공한 간식(떡볶이 밀키트)를 받으시고 함께 만들어 먹고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표현하시며 정기적인 교류로 인해 조금씩 외부인을 받아들이는 변화를 보이셨습니다. 또한, 매주 제공되는 정서꾸러미 활동을 하게 되면서 잡생각이 사라지고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신다는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특히 컬러링북과 감정일기를 쓰는 것이 우울한 감정을 떨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으며, 써 왔던 감정일기를 넘기다보니 웃는 날보다 슬퍼하고 우울해 했던 날이 더 많았던 것을 느끼게 되어 웃음지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정기적인 교류와 정서꾸러미 제공으로 참여 어르신들의 우울감에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시작 전과 종료시점에 우울척도를 활용한 우울검사를 진행하였고, 평균 2.3점의 우울감이 감소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관내 이용자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사별, 건강상의 문제로 우울감이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상담과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고 반겨주셨던 어르신들께 감사드리며, 어르신들이 삶이 보다 밝고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강노인복지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