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아버지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 한전에서 근무를 하고 정년 퇴직을 했습니다.

매일 복지관에 나오고 있는 강인수입니다. 

개인적인 일로 복지관을 못 나오게 되면 찜찜해요. 그래서 따로 약속도 잡지 않고 매일 복지관을 나오고 있습니다.  

▶ 금강노인복지관과는 어떻게 인연이 되신거예요?

▷ 퇴직을하고 10년동안 매일 제일고 뒷산으로 운동을 다녔습니다. 복지관 앞을 지나가다가 일부러 들어와봤어요. 들어와서 한번 둘러보니까 헬스장이 있더라구요. 그때가 2014년 10월이였는데 그때부터 헬스장을 다니게 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에 다닐 때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비가 오거나 춥고 바람이 불 때면 운동을 하지 못했는데 복지관에서 매일 운동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아요.

▶ 복지관에서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컴퓨터 배우고, 일본어를 하고 있어요.

컴퓨터랑 스마트폰은 5년간 배웠는데 배울때는 알겠는데 따로 또 하려면 어려워요.

동영상 편집도 하고 여러 가지 기능을 익히긴 했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계속 반복해서 배워야 해요.

▶ 일본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 젊었을 때 일본에 파견 나가 6개월간 일했던 적이 있어요. 운동하고 나가는데 복지관 어느 교실에서 일본어 소리가 들려 들어 가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일본어 동아리와 평생교육 일본어를 배우고 있어요.

8년간 일본어를 배우기는 했지만 잘하진 못해요.

▶ 복지관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어떤 활동일까요?

▷ 작년 시니어 예술제를 준비하며 음악에 맞춰 운동하는 것을 했는데 한 박자씩 늦고 잘 따라 하지는 못했지만 재미있고 좋았어요. 활동 동영상을 자녀들에게 보여 주니 자녀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이번에도 또 준비 중인데 뒤에서 열심히 따라하고 있습니다. 

70대 초반 복지관에 등록해서 이제 80대가 넘어버렸어요. 남들한테 피해 주지 않고 헬스장에 다니며 활동하려는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그때까지 건강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 국화꽃을 가꾸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꽃을 가꾸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국화를 기른 지는 10년이 되어가요. 처음에는 전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국화를 길러서 교회 강대상에 올리고 국화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국화를 기르다가 복지관 화단에 꽃을 심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보면 좋잖아요.

가을에 국화를 보려면 국화꽃이 지고 난 다음 겨울에 뿌리 관리를 잘해야 해요. 봄 3,4월에 싹이 나오면 국화 색깔별로 모아서 따로 심어서 시들지 않고, 벌레 먹지 않게 잘 길러야 합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요.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한 포기 한 포기 소중하게 가꾸고 있어요. 여름에 벌레가 싹을 먹어버리면 굉장히 서운해요. 아침, 저녁으로 국화를 살피고 복지관이 운영되지 않는 토요일 일요일에도 국화 때문에 복지관을 와서 국화를 보고 갑니다. 여름에는 매일 물을 주어야하거든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심어놓은 것이니까 내가 살려야 할 것 아니예요,

꽃을 가꾸면서 국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는 국화를 나눠주고 기르는 법도 알려주고 그럽니다.

전화번호 앞에 국화+이름을 저장해놓은 사람들은 내가 다 국화를 나눠준 사람들이예요.

▶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고 계신 분들께 해주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 회원들이 각자 생활하는 환경이 다르지만 복지관에 와서는 모두 같은 마음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재미있게 활동하고 복지관을 아끼며 잘 활용하면 좋겠어요.